Monday, September 5, 2011

대학/연구소의 최고 정보 책임자(CIO)와 IT 관련 부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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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제목 : The future of university CIOs and IT depart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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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예산이 갈수록 줄어드는 재정 위기의 시대에는 대학교와 연구소들도 비용 절감을 위한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대학교, 비즈니스 업체에 관계 없이, 비용에 있어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부문 중 하나는 IT(정보기술)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IT는 선도적 연구와 교육 분야 모두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하며, 미래에는 더 많은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비용을 줄이려는 대학교/연구소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관련 부서를 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될 것이고, IT 비용 합리화를 위해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 블로깅 했듯이, IT는 그 자체로 거의 모든 기관에서 25~40%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는 주범이다. 많은 대학교들이 현재 1 ~ 5 메가와트를 사용하는 다수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은 작은 마을이나 공장의 전력 소모량과 맞먹는다. IT 부서는 수천개의 서버와 인터넷 액세스 지점, 무선 인프라, 다수의 여러 다른 서비스를 물리적으로 관리해야만 한다. 이러한 IT 인프라 운용과 지원 서비스가 대학교(혹은 연구소)의 주 임무일까?

많은 정부와 연구소들이 IT의 주 임무에 대해서 생각을 전환하기 시작하고 있다. 즉, 이미 앞서 시작한 다른 비지니스 업계와 같이, 비용 절감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IT 기능들을 아웃 소싱하는데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의 좋은 예로, AARnet (역자 주 : 호주의 선도 교육 연구망)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5년 간 호주의 대학들에게 NOC 서비스(역자 주 : 네트워크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호주의 카톨릭 대학과 또 다른 알려지지 않은 대학이 작년 말부터 이러한 아웃 소싱 추세에 동참했다. 다른 좋은 예는 컴퓨팅 자원을 통합하고 아웃 소싱할 것을 발표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ilia)과, 캠퍼스의 무선 와이파이 네트워크 관리를 아웃 소싱하기로 결정한 한 오타와 대학(University of Ottawa)일 것이다.

나는 대학교의 IT 부문을 아웃 소싱하는 것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미 JICS, SURF, Educause와 같은 연구 교육망과 국가 IT 기관들은 서비스 아웃 소싱을 중재하고 개발하는 산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정부 기관과 병원 등을 통해서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것처럼, 어떤 국가에서는 머지 않아 예산 담당 위원회나 정부가 더 커다란 규모의 IT 통합과 아웃 소싱을 요구할 지도 모른다. 

미래의 e-Infrastructure나 사이버 인프라스트럭쳐 역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할 것이라 여겨지는데, 이안 포스터가 최근 미국과학재단(NSF)을 대상으로 발표한 내용이 그 증거이다.  여기서 그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국가적 사이버 인프라스트럭쳐 전략"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그의 발표 자료를 보면 국가 기관 혹은 심지어 범 국가적인 제 3의 기관들이 연구를 위한 IT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에게 부가 가치 있는 기능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ESnet (역자 주 : 미국의 과학기술연구망)이 제공하는 "사이언스 DMZ"가 이런 종류의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참고 자료>

* 이안 포스터가 NSF에 발표한 "새로운 사이버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하여 : http://billstarnaud.blogspot.com/2011/08/so-long-computer-overlords-how-clouds.html


*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사설 클라우드 플랫폼) 통합 관련 기사 : http://www.itnews.com.au/News/264651,uniwa-consolidates-to-private-cloud.aspx?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twitter

* 오타와 대학의 무선(WIFI) 네트워크 아웃 소싱 : http://billstarnaud.blogspot.com/2011/03/how-r-networks-and-universities-can.html

Saturday, September 3, 2011

현실적인 오픈 플로우 기술 적용 : 통신사, 클라우드, 그린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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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제목 : Open Flow in the real world: Carriers, clouds and follow the sun/wind networks (by Bill St. Arn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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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를 제어한다는 개념이 요즘 추진력을 얻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면 매우 흥미롭다. 이 개념의 선도 주자는 캐나다의 CANARIE (역자 주 : 한 때 Internet3라 불리운 옵티컬 네트워크 기반의 캐나다 연구망)와 CRC (역자 주 : 캐나다의 정보통신 연구기관으로 CANARIE와 함께 UCLP라는 동적 네트워크 할당 기술을 개발), 그리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닉 맥퀸과 같은 여러 연구자들이다. 

선도 주자 중 하나로, 일본의 NEC도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한데 오픈 플로우 기술을 활용한 주요 어플리케이션으로 그린 네트워킹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이 그린 네트워킹에서 사용자는 네트워크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역자 주 :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원문의 "follow the sun/wind networks"를 간단히 "그린 네트워킹"으로 번역하였다. 자세한 설명은 본문 중에 있다). 그린 네트워킹에 대한 주제를 다룬 매우 훌륭한 자료가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미래 인터넷 총회(Future Internet Assembly)에서 발표되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해당 발표 자료는 http://www.fi-budapest.eu/presentations/THU_Figuerola.pdf 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아래에 적은 내용은 기가옴 (역자 주 :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블로그 사이트)의 기사에서 인용한 것으로, 오픈 플로우와 클라우드, 그린 네트워킹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글이다. (기사 원문 : http://gigaom.com/cloud/openflow-in-the-real-world-carriers-clouds-and-more/?utm_source=social&utm_medium=twitter&utm_campaign=giga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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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트워킹의 새로운 전환과 오픈 플로우를 둘러싼 열기는 오픈 플로우의 역할에 대해서 큰 혼동과 과대 포장을 낳았다. 현실 세계에 좀 더 바탕을 두고 오픈 플로우의 역할을 조명하고자, NEC의 사업개발부장인 돈 클락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NEC는 오픈 플로우 기술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스위치를 개발하는 장비 벤더로, 오픈 플로우와 같은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재단(Open Network Foundation)의 멤버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는 "기민성"과 "자동화"을 지원한다. 

이 개념이 생소한 분들을 위하여 설명하자면, 오픈 플로우는 제어 서버가 네트워크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지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네트워크 프로토콜이다. (역자 주 : 즉 오픈 플로우의 제어 서버가 네트워크에 지시함으로써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라 불리운다.) 이런 개념은 매우 혁신적인데, 왜냐하면 기존의 대부분 네트워크 스위치가 독자적인 고유의 제어 소프트웨어를 해당 스위치 안에 위치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오픈 플로우와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한다면, 네트워크를 만들고 패킷을 이동하는 방법에 대한 의사 결정과 제어 기능을, 실제로 패킷을 전달하는 네트워크 스위치 안에 두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제어 서버에 두게 된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역자 주 : 여기서 "누구나"는 네트워크, 서버의 운영자나 관리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를 뜻한다) 데이터 센터 내에 있는 장비와 기존 스위치 소프트웨어에 관계 없이 독립적으로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매우 단순하지만 산업계의 입장에서 볼 때 커다란 의미가 있다. NEC의 클락은 올 해 5월에 있었던 인터롭 행사 (역자 주 : 네트워크, 인터넷, 텔레콤 회사들이 참가하는 박람회로 가장 최신의 기술을 만날 수 있는 최첨단 국제 전시회)에서 오픈 플로우 스위치를 공개한 이후로, 배운 게 몇 가지 있다고 했다. 서버 콘솔리데이션(통합)이 가상화를 바탕으로 초창기에 크게 확대되었던 것처럼,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역자 주 :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의 다른 명칭) 역시 그 만의 고유한 원동력이 있다는 것이다. 클락은 시간과 인력을 네트워크 설정 작업으로부터 빼내 올 수 있다는 것을 그 원동력이라 믿는다. 즉, 클라우드와 서비스 플랫폼의 운영자가 네트워크를 재설정하거나 변경하지 않고도 사용자가 요구하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민성은 운영상의 에러를 줄이고, 속도를 향상시킨다.

"현재 네트워크 장비는 많은 작업을 합니다. 그렇지만 오픈 플로우를 활용하면 우리가 네트워크 장비에게 지금 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일을 덜 하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 클락은 덧붙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따라서 제어 기능을 네트워크 스위치에서 떼내어 어플리케이션으로 옮기면 장비의 기능이 단순해지고, 제어기의 측면에서 보면 네트워킹이 다른 비지니스 프로세스와 통합된 어플리케이션이 되는 것입니다".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는 클라우드와 통신회사가 쉽게 따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클락에 따르면, 오늘날 대부분의 NEC 고객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구축하고 있고, 클라우드에서 하는 것처럼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같은 종류의 자동화를 제공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네트워크 자동화는 클라우드가 "팔로우 더 선(역자 주 : 태양을 따라 다닌다는 상징적인 의미로써 그린 네트워킹 혹은 IT 기술을 의미)" 어플리케이션 모델을 보다 빨리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팔로우 더 선"을 위한 클라우드 구현이야말로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를 필요로하는 이유이다. "팔로우 더 선" 어플리케이션 모델은 어플리케이션을 일반적인 데이터 센터로부터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데이터 센터로 이동시킬 수 있는 모델을 말한다. 클락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여러 회사들이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모델이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즉 구글이나 페이스 북이 낮은 우선 순위의 컴퓨팅 작업을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처리할 수 있는 장소로 보내도록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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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클락은 클라우드 제공자들이 오픈 플로우 기술을 이용하는 데 가장 관심이 많다고 말했지만 통신 회사 역시 큰 잠재력이 있는 또 다른 시장을 가지고 있다. 개방형 네트워크 재단은 독일의 더치 텔레콤과 미국 버라이존을 운영 위원회에 추가하였다. 클락에 의하면 통신 회사들은 예를 들어 시스코, 쥬니퍼 뿐만 아니라 샌드바인, 애크미 패킷과 같은 개별적인 벤더의 장비를 가지고 구축한 자사의 네트워크에 오픈 플로우 기술을 적용하고 싶어한다. "서비스 제공자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오픈 플로우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하는 많은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을 알고 있습니다". 그가 이어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자. "통신사는 제 각각 특정한 기능을 가진 수 많은 장비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여러 특정한 작업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범용의 장비에 커다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자 주 : 특정한 장비를 목적에 따라 설치하는 것 보다 범용의 장비를 이용하여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 이것은 장비 시장을 분열시킬 수도 있다.

NEC에도 네트워크 스위치를 판매하는 사업 분야가 있기 때문에, 시스코나 쥬니퍼 혹은 다른 장비 벤더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등장하는 상용 네트워크 스위치로 인해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클락은 이러한 손해에 대해서 염려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NEC가 오픈 플로우 기술과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킹의 성장세를 수용하기 위해서 자사의 장비에 관련 서비스, 주요 기능, 그리고 부가적 장치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솔루션 영업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네트워킹 모델을 가지고 솔루션 제공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로 매우 고무되어 있지요". 즉, 클락이 말하는 것은 오픈 소스 분야의 많은 이들이 시도해 온 방법과 같이, 고수익 네트워크 스위치 사업을 고수익 컨설팅 사업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랙스페이스(역자 주 : 웹 호스팅 회사)가 오픈스택(역자 주 : 오픈 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으로 무엇을 시도하고 있는지 살펴 보길 바란다. (역자 주 :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은 랙스페이스 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람 - http://www.rackspace.com/information/mediacenter/announcements/opens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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