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9, 2011

"콘텐츠 연동"을 통한 연구망의 인터넷 혁신



--
원문 제목 : R&E networks once again revolutionizing Internet through content peering
원문 블로그 : http://billstarnaud.blogspot.com/2011/09/r-networks-once-again-revolutionizing.html
--


필자는 얼마 전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서 개최된 GLIF (GLIF Lambda Integrated Facility) 미팅에 참석했는데, 이 미팅에서는 연구망을 위한 최근의 람다 네트워킹 개발과 새로운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에 관한 수 많은 흥미로운 주제가 다루어졌다.


GLIF는  세계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연구망들의 "G20"으로, 해마다 국제 연구망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하여 미팅을 개최한다. 


이번 GLIF 미팅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토론은 거대 과학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람다 네트워크의 활용 방안에 촛점을 맞추었지만,  필자가 행사장 밖에서 다양한 참석자들과 만나 함께 한 토론도 매우 큰 관심을 얻었다. 어떻게 하면 연구망이 다시 한번 이른바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서 글로벌 인터넷을 변화시킬 수 있을 지에 관한 토론이었다.


연구망의 비지니스 모델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콘텐츠 연동의 경이적인 성공이다. 콘텐츠 연동이란  연구망들이 무료로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콘텐츠 제공자들과 연동하여 트래픽을 주고 받는 것과, 다시 강조하건데 무료로 수 많은 2계층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역자 주 : Tier 2 Internet Service Provider는 최종 이용자(개인, 기업, 콘텐츠 제공자)를 모집하고 백본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를 통해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사업자를 의미함)들과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비록 모든 연구망들의 첫 번째 목표가 과학과 교육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라 해도, 연구망의 기본 수익은 콘텐츠 연동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연구 기관 같은 연구망의 회원 기관들이 상용 인터넷 연결에 쓰는 비용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부터 얻어질 것이다. 단지 몇 년 전만 해도 콘텐츠 연동을 통해서 연구망 가입 기관들이 40% 정도의 상용 인터넷 접속 비용을 줄였다. 몇 몇 연구망이 발표한 최근의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관들이 현재 콘텐츠 연동을 통해서 상용 인터넷 접속 비용을 90%까지 감소시켰다고 한다! 콘텐츠 연동이 없다면 연구망에 가입한 대학교들은 인터넷 접속 비용으로 수 십만 불이나 수 백만 불을 지불할지도 모를 일이다. 콘텐츠 연동 덕분에 훨씬 적은 연구망 회원비나 네트워크 접속료만 내고도 인터넷 접속 비용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었다. 연구망 회원비로 얻는 수입은 글로벌 람다 네트워크와 같이 연구개발/교육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첨단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에 활용된다. 많은 연구망들은 콘텐츠 연동에 따른 트래픽에 과금하지 않고, 그 대신에 회원 기관의 직원 수 혹은 사용 회선 대역폭에 기초하여 기본 회원비나 네트워크 연동 비용만 받고 있다. 그리고, 연구망들이 상호 연동을 확대시키거나 연동 경로를 교환함에 따라, 콘텐츠 연동은 국제 람다 네트워킹을 위해서도 매우 큰 동력을 제공한다.


콘텐츠 연동은 대부분의 연구망들이 운영적인 측면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심지어 라우터나 광 케이블 등의 모든 감가상각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콘텐츠 연동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비용은 통신사들이 현재 요구하는 비용보다 훨씬 더 적으며, 이것은 인터넷 종량제 논란이 허튼 짓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콘텐츠 연동은 몇 가지 다른 방법으로 인터넷을 혁신시킬 것이다. 예를 들면, 북미의 많은 대학교들이 크게 오르는 가격 때문에 교내 거주 지역에 연결된 케이블 TV를 끊고 있다. 그 대신에 학생들은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 TV 방송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고 있는데, 이것은 기숙사에 2,500여명의 학생이 거주하는 작은 대학교에서 조차 하루에 거의 1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엄청난 인터넷 트래픽의 증가를 야기시켰다! 만약 그 대학교가 콘텐츠 연동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인터넷 트래픽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야 했거나 상용 인터넷 사업자에게 고액을 지불해야만 했을 것이다. 한편 이 와중에 어떻게 학생들이 RIAA (역자 주 : 미국 음반 산업 협회)와 MPAA (역자 주 : 미국 영화 협회)의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복잡한 암호화 기술을 개발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웃음을 자아내는 일이다.


어떤 연구망들은 대학교가 아닌 K-12 학교(역자 주 : 미국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체계)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콘텐츠 연동을 증가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많은 학교 위원회들은 요즘 교과서나 데스크탑 컴퓨터 기반 교육의 대체물로 태블릿 컴퓨터를 주시하고 있다. 태플릿 컴퓨터를 쓰면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방출량을 놀라운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많은 K-12 학교의 데스크탑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은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컴퓨터 도입을 위한 비용 때문이 아니라 각각의 컴퓨터가 놓인 책상에 콘센트를 설치하고 전기를 공급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학교가 보안을 이유로 학생용 보관함을 없애는 바람에 어린 학생들이 무거운 교과서를 모두 학교에 가지고 다녀야만 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수명 주기로 볼 때 태블릿 컴퓨터 한 대는 약 22권의 종이책과 비슷한 탄소 영향력을 갖는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즐거움이나 과제물등을 위해서 22권 정도의 교과서나 종이책을 쉽게 읽는다. 그리고, 태블릿 컴퓨터는 한 번 충전하면 실질적으로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고, 만약 충전이 필요하면 태양열 집전판이나 소형 풍자를 이용하여 전기를 얻는 충전 스테이션에 태블릿 컴퓨터를 꽂으면 된다.


필자가 오랫동안 주장했듯이, 분명히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로 제한없이 제공될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은 세계를 선도하는 몇 몇의 연구망들을 볼 때 아주 자명한 일이다.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큰 비용이 드는 부분은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쳐의 감가상각비용이겠지만, 이 비용은 미래에 사용자 요금이나 대역폭 제공 요금이 아니라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량 감소로 벌충될 것이다. 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은 또한, DMCA (역자 주 : 미국에서 제정된 저작권법) 단속 사전 통지를 통해서 콘텐츠 유통을 막는 케케묵은 중세의 관행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예술가와 저작권자들에게 훨신 실효성 있는 수익 모델을 가져다 줄 것이다.


<참고 자료>


* GLIF 홈페이지 : http://www.glif.is


* 케이블 TV 사업자가 직면한 가격 경쟁 위기 : http://gigaom.com/video/cable-tv-affordability-crisis/?utm_source=social&utm_medium=twitter&utm_campaign=gigaom


* MS 오피스 프로그램의 DVD 분배와 e-Delivery 비교 연구 (e-Delivery가 탄소 배출량을 88%까지 감소시킴)


* 음악과 책에 관련된 에너지, 기후 변화 영향 : http://billstarnaud.blogspot.com/2011/09/r-networks-once-again-revolutionizing.html


* 아마존 킨들의 환경적 영향 : http://www.publicradio.org/columns/marketplace/sustainability-answers/The%20environmental%20impact%20of%20the%20Amazon%20Kindle.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