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1, 2012

인터넷 트래픽의 최대 98%는 로컬 캐슁 서버의 콘텐츠이다

Bill이 최근에 포스팅한 오늘의 1위 글입니다. 현재 인터넷에서 흘러다니는 트래픽의 98%는 어디에 있을까요? 흥미로운 주제를 얼마전에 발표된 전문 분석 기업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상황이 우리나라와 크게 같진 않지만, 독점과 과점을 반대하고 연구망의 혁신을 꾀하는 필자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방송사와 연구망 협력을 위해서 고려해 볼 만한 좋은 모델도 제시하고 있으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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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billstarnaud.blogspot.kr/2012/09/up-to-98-of-internet-traffic-no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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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수년 전에 분석한 결과를 확인해 준 Analysis Mason사의 최근 분석 보고서를 읽어보면 꽤 흥미롭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터넷 트래픽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Contents Distribution/Delivery Network)로 연결되는 에지(edge) 서버로 이동하고 있으며,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들은 전 세계적으로 설치된 인터넷 교환 노드(IXP, Internet Exchange Point)와 연결되어 있다. 영국의 분석 전문 회사인 Analysis Mason이 9월 15일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98%에 달하는 인터넷 트래픽이 현재 에지 서버에 저장된 스트리밍 비디오나 웹 페이지 같은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인터넷의 사용 패턴과 트래픽 흐름에 있어서 단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인터넷 교환 노드와 캐슁 메카니즘이 깊히 결합하면서, 트래픽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흐르는 방식도 역시 변하고 있다.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ITU에서 제안된 규제 변경이 웹의 성장을 막을 것이고, 정부가 이 문제를 인식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를 읽을만한 가치는 오히려 그동안 어떻게 웹 트래픽 패턴이 변화되어 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데에 있다. 예를 들자면, 1999년도에는 아프리카에서 생성된 국제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미국으로 흘러갔다면, 2011년에 이르러서는 이 트래픽의 양이 5%로 급감했다 (실제 트래픽 흐름의 방향으로 본다면 과거에 아프리카가 미국으로부터 받아왔던 인터넷 트래픽이 70%였고, 최근에는 아프리카가 받아오는 콘텐츠의 트래픽 양이 5%로 줄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 역자). 인터넷 트래픽이 유럽으로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아프리카의 트래픽 대부분이 로컬 서버에 저장되며 이러한 경향이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따라서 오늘날 미국의 콘텐츠는 아프리카의 국내, 혹은 한 지역 내에서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동적인 인터넷 환경에 부당한 정적인 음성 규제를 적용한다면, 전 세계의 사용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고 현재의 인터넷 성장 추세를 늦추거나 역행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인터넷의 과금 체제가 설계하기 어렵고 구현하는데 큰 비용이 소요되므로, 부당한 규제의 적용은 일반 사용자를 볼모로 하여 콘텐츠 전송 비용의 증가와 네트워크 투자 방해로 이어질 것이다."

인터넷의 성장과 혁신을 이루는 역할은 CDN만 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의 성장은 인터넷 구조, 어드레싱, 네이밍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미래인터넷을 개발하기 시작한 주요 기폭제 중 하나이다 - 역자).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문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krqtbcQRdo0n_bjyJO8TT3ygUQMyd2nJBKWQmGT5hXw/edit.

연구교육망은 연구, 교육, 공공 TV, 라디오 방송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의 개방형 표준을 개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주제로 필자가 블로깅한 내용을 참조하기 바란다 : http://billstarnaud.blogspot.ca/2012/06/why-cdns-are-critical-to-future-of-r.html. 예를 들어, 밴쿠버에서 개최된 최근의 NANOG (North American Network Operators Group) 미팅에서, CBC의 엔지니어들은 어떻게 그들이 Akamai와 다른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CBC의 TV, 라디오 방송 콘텐츠를 캐나다와 전 세계의 인터넷을 통하여 전달하였는지에 대한 매우 훌륭한 발표를 해 주었다. 이런 형태의 CBC 방송 콘텐츠 전송은 OTT (Over The Top) 방식이라 불리는데, 넷플릭스도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OTT는 특히 캐나다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캐나다에서 (외국 회사의) 미디어 회사의 인수합병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므로 (예: Bell의 Astral 미디어사 인수), 캐나다의 방송 및 문화 콘텐츠의 전송을 위해서 OTT가 보다 중요해진다. 대규모의 통신사나 케이블사는 OTT를 싫어하며, 규제에 의해서 전송하도록 요구받는 콘텐츠 이외에는 다른 캐나다 고유의 방송 콘텐츠 전송을 지원하는데 거의 흥미가 없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캐나다가 통신사나 케이블사에 대한 외국 회사의 소유권 제한을 완화할 때, 통신사나 케이블사가 캐나다의 모든 콘텐츠 제한 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이다. 따라서 OTT 기술만이 캐나다의 목소리가 인터넷을 통한 미래의 경쟁적 멀티 미디어 전장에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캐나다의 인터넷 등록 기관(CIRA, the Canadian Internet Registration Authority)과 수 많은 지역 망들이 구축 및 개발하고 있는 인터넷 교환 노드들은 CIRA의 Akamai와 인터넷 교환 노드 통합 환경을 통해서 OTT 기반의 캐나다의 콘텐츠 전송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캐나다의 국가적 가치와 콘텐츠 유통을 촉진시키는데 확고한 흥미를 갖는 소규모 ISP와 지역 네트워크들이 있다면, 그들 스스로 과점과 독점으로 대표되는 통신사 및 케이블사와 구분지을 필요가 있다. CIRA가 캐나다 전반에 걸쳐서 Akamai CDN을 포괄하는 인터넷 교환 노드 구축에 앞장서는 것은 OTT가 방송 콘텐츠 전송의 미래라고 믿는 소규모 ISP의 생존을 지켜내는데 필수적일 것이다. 

[참고자료]

* Analysis Mason사의 분석 보고서 (Gigaom on Analysys Mason Report) : 

* 하루에 100 테라바이트 : CBC가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콘텐츠를 (전 세계의) 캐나다인들에게 전달한 방법